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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아버지의 친구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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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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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는 형제와도 같은 죽마고우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친구분보다 생일이 두 달 빠르다는 이유로
친구분을 '동생'이라고 칭하며 저에게 그 친구분을
'작은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은 면했지만
일주일 넘게 입원하셔야 했습니다.
친인척들은 물론 아버지 친구분들도 병문안을 많이 오셨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작은 아버지만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힘들 때 함께하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는데
다친 아버지를 찾아오지 않는 작은 아버지에게
적잖이 실망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얼마나 놀랐는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잠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분이 퇴원하는 날 양쪽 식구가 한데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 조촐한 축하를 하는 자리에서
아버지가 기쁜 듯이 말했습니다.
"내가 아파서 누우니까, 너도 아파서 눕는구나.
텔레파시가 통하나? 우리는 그냥 친구가 아니라
쌍둥이 형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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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통신수단이 고도로 발달하는 현대물질 문명 속에서
오히려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단 한 명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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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풍요 속에서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 존 철튼 콜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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