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올덤 켈시 박사는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 신청서를 평가하는 공무원이었습니다.
1960년 9월, 켈시 박사가 받은 신청서의 의약품은
탈리도마이드 성분의 임산부 입덧 방지제였습니다.
이 약은 효능이 좋아 이미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었고,
미국에서의 승인도 쉽게 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이 약이 사람과 동물에게 각각
다른 작용을 한다는 것에 수상함을 느끼고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이윤이 결린 제약회사에서는
켈시 박사에 대한 집요한 로비와 협박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켈시 박사는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탈리도마이드는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이 약의 영향으로 12,000명의
기형아가 태어난 후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켈시 박사는 소신을 지킨 강직한 공무원의 표상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공무원에게 주는 최고상을 수여했고,
허술했던 미국의 의약품 허가 제도도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켈시 박사 본인은
'나는 그저 서류를 깔아뭉갠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다'라고
말하며 겸양을 표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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