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사진한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은글] 빛바랜 사진 한 장 - 따뜻한 하루 빛바랜 사진 한 장 - 따뜻한 하루 그림 공부를 위해서 미국에서 유학할 때의 일입니다. 가끔 초상화를 그려주면서 용돈을 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지인을 통해 찾아온 한 할머니에게 뜻밖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척 보기에도 병색이 완연한 할머니는 낡은 흑백사진을 한 장 건네주며 이 사진의 아이들을 예쁜 색을 입혀 초상화로 그려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사진에는 열 살 남짓해 보이는 남자아이들과 조금 어린 여자아이가 사이좋게 손을 꼭 잡고 웃으며 서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흑백 사진 속에 아이들이 입고 있던 옷의 색까지 하나하나 말하며 꼭 색을 입혀 그림을 그려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지인의 부탁도 있어서 나름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렸는데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할머니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몇..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