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안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은글] 비 오는 날 수채화 - 따뜻한 하루 비 오는 날 수채화 - 따뜻한 하루 시장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어느 날,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후두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겠지 했지만, 비는 두어 시간 동안 계속 내렸고,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는 고등학생 딸이 한 명 있었는데 미술학원에 가면서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았다는 것이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아주머니는 서둘러 우산을 들고 딸의 미술학원 앞으로 갔지만, 학원에 도착한 아주머니는 들어가지 못한 채 주춤거리고 서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나오는 통에 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은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심지어 앞치마까지....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혹시나 엄마의 초라한 행색에 창피해 하진 않을까하는 생각에 아주머니는 옆 건물에서 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