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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어렵고 어려운 연년생 육아 파헤치기 1편 - 연년생 육아의 실체

어렵고 어려운 연년생 육아 파헤치기 1편 - 연년생 육아의 실체
아이가 있는 엄마, 아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 한 명 키우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 아이가 걷고 뛰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호기심이 늘어나면서 발산하는 에너지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죠. 그럼에도 키울 때 같이 키워야 나중에 편하다면서 터울이 적은 남매, 혹은 자매를 원하는 부모들도 연년생이라고 하면 고개를 젓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두 차례에 걸쳐 연년생 육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우선 첫 번째로 연년생 육아가 부모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아이에게는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연년생 육아의 어려움 - 부모 입장
연년생 육아의 가장 큰 어려움은 육아 자체의 어려움입니다. 임신 중에 이제 첫 돌 전후의 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밖에 없죠. 출산 후에는 어떨까요? 한 아이는 수시로 울고 자다 깨는 젖먹이이고 큰 아이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하고 호기심이 왕성해져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가 약 3~4년 정도 쭉 이어지는 것이 연년생 육아이다 보니 듣는 것 만으로도 부담이 되고 그러다 보니 연년생은 가급적 피하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각기 원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엄마가 아닌 슈퍼우먼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됩니다.

그렇다고 연년생 육아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점은 ‘함께 육아’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한 살 터울이다 보니 친구인듯 친구 아닌 친구 같은 육아가 가능합니다. 유치원, 학교 등도 비슷한 시기에 다니다 보니 공통적인 관심사를 형성하기도 훨씬 쉽죠. 터울이 많이 나고 성별 차이까지 생기면 둘 사이의 갭이 커 힘든 부분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큰 아이가 사용하던 물건, 입던 옷 등을 고스란히 둘째에게 물려줄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득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터울이 크면 아이 외동 아이 둘을 키우는 것과 다름 없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죠.


연년생 육아의 어려움 - 아이 입장

 

 

연년생은 부모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어려움을 겪죠. 특히 큰 아이가 겪는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태어난 지 1년 여 만에 위상이 뒤바뀌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엄마 품, 아빠 품은 언제나 내 차지였는데 어느 순간 한 살 차이 나는 동생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말이죠. 게다가 형이니까, 누나니까, 언니니까 양보하라는 말을 두 살 때부터 듣기 시작하니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둘째가 태어나고 큰 아이와 작은 아이 모두를 품에 안고 있기 어려운 부모들은 큰 아이를 험난한 세상으로 던져 놓을 사악한 계획(아이 입장에서)을 세웁니다. 바로 유치원, 어린이집 등원이 그것이죠. 부모 품을 빼앗긴 것도 서러운데 아이는 험난한 정글에 내던져집니다.

그렇다고 둘째가 꽃길만 걷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도 둘째 나름대로의 험난한 길을 걷게 되죠. 고작 한 살 터울인,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은 맏이가 고작 1년 정도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혹은 아주 약간 힘이 더 세고 지능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하여 자신의 물건을 마구 빼앗고 괴롭힙니다. 말도 못 하고 저항할 힘도 없는 둘째는 어쩔 수 없이 복종할 수밖에 없겠죠. 물론, 부모님 앞에서는 대성통곡을 통해 불복종의 의사를 드러내긴 하지만,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간혹 둘째, 셋째가 눈치가 비상하게 빠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어려서부터 숙달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터울이 조금 많으면 둘째가 태어나기 전 시간을 들여 첫째를 이해시키는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둘째 입장에서도 확연하게 차이 나는 첫째의 위력에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겠죠. 하지만 연년생은 그런 부분에서의 어려움이 있기에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은근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연년생 육아가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연년생 육아가 부모에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아이에게도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살펴 보았으니 다음에는 연년생 육아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 참고 : 삼성화재 다이렉트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