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잘못된 육아 상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임신, 출산 편

SNS 속 잘못된 육아 상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임신, 출산 편

자녀가 있는 엄마들 사이에는 소위 말하는 ‘엄마 네트워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물건은 무엇이고 음식은 무엇이며, 무엇을 해 주면 좋은 지 등 육아와 관련한 각종 정보가 넘쳐나죠. 예전에는 엄마들이 만나서 나누는 대화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SNS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이런 정보를 중에는 잘못된 상식도 옳은 정보처럼 떠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우선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SNS 속 잘못 된 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1. 임산부가 무엇을 먹으면 아이에게 안 좋다

임신 초기에 생강차나 팥을 먹으면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다거나 임신 중에 파인애플을 먹으면 아이가 유산된다는 등 임산부가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리스트가 SNS 상에 떠돌아 다니고 있는데요. 하지만 몇 가지를 제외하면 임산부가 피해야 할 음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참치류의 생선은 수은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지만, 그 외 일반 생선회라면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잘못 먹고 식중독 등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권하지 않을 뿐입니다. 어쩌다가 한 번씩 먹는 정도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커피 역시 하루 한 잔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임산부의 식단은 기본적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이런 것은 먹으면 안 된다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영양이 한쪽으로 치우친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임신 중에는 소화제, 해열제, 감기약 등 약을 먹으면 안 된다

임신 중 약 복용은 태아의 여러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기간은 임신 5~10주 사이죠. 이 기간에 약을 복용하면 태아에게 치명적이라는 속설 때문에 몸이 아파 끙끙 앓더라도 그냥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임산부에게 모든 약이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약이나 소화제 등 일회성 약은 태아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복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임의로 아무 약이나 복용해서는 안 되고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약마다 성분이 다르고 호르몬제, 항생제, 다량의 비타민 등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태아가 역아일 경우 물구나무 서기를 하면 정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

태아의 엉덩이나 다리가 아래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을 역아 또는 둔위라고 합니다.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데 태아가 거꾸로 있는 경우에는 출산 시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합니다. 이렇게 태아가 거꾸로 있을 때 물구나무 서기나 요가를 하면 태아를 정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는 경험담도 있죠. 하지만 이런 경험담은 어디까지나 ‘우연의 일치’입니다. 임신 중기에 거꾸로 있던 태아가 후기에는 정방향으로 자리를 잡으며 임신 9개월 이후에 정상 위치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즉, 앞선 경험담은 이러한 시기와 맞아 떨어진 우연인 셈이죠. 이런 속설만 믿고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등 무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임산부의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4. 모유수유는 생후 6개월까지 하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는 딱히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모유가 먹고 싶어 계속 보챈다면 억지로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모유를 끊고 이유식을 통해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될 수 있으면 생후 1년까지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에서 권장하는 모유수유 기간은 생우 두 돌까지입니다. 다만, 생후 6개월 이후에도 모유만 먹이게 되면 영양 섭취가 다소 제한될 수 있으므로 하루 1~2회 정도 모유수유 하되 이유식을 병행하면서 천천히 횟수와 양을 줄여갑니다. 이처럼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SNS 속 속설만 해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정보를 얻는 것은 좋지만 맹목적으로 믿기 보다는 얻은 정보를 다시 한 번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는 SNS 속 잘못된 육아 상식 - 돌보기 편을 준비하겠습니다.

※ 참고 : 삼성화재 다이렉트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