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그것이 가지는 엄청난 힘

아빠 육아, 그것이 가지는 엄청난 힘

육아에 있어서 점차 아빠 육아가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과거와 달리 육아는 남편과 아내가 같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많이 퍼졌고, TV 예능 등 아빠 육아 관련된 프로그램들의 영향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아빠 육아가 아내와 남편,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의 공감 능력이 높아진다.

미시건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처음 아빠가 되는 남성의 경우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고 합니다. 아빠가 되려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이 감소하는 한편, 스트레스와 연관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나 프로게스테론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호르몬 변화는 아내의 임신 초기에 시작되며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감소한 남성이 아이 육아에 더 신경 쓰고 배우자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호르몬의 변화는 남편의 정서를 차분하게 만들며 아내가 가장 필요로하는 시기에 방황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내에 대한 연민이나 공감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육아나 부모의 역할에 대한 책을 읽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아빠가 일도 잘 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 경영전망학회에서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빠일수록 직장에서도 인정받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다니는 970명의 아빠를 대상으로 자녀와 보내는 시간과 업무 만족도 등을 조사했는데,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업무 만족도는 높았고 이직률도 낮았습니다. 심리학자인 에드 드 세인트 오빈은 자녀가 있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그 차이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의 차이보다 훨씬 더 컸는데, 적극적인 양육 참여가 남성의 학습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요. 새끼를 잘 보살피는 동물들이 식량을 구하는 기술도 뛰어나고 공포심을 덜 느끼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과격한 놀이, 아이의 신체와 감정을 발달시킨다.

아빠와 몸을 부대끼는 놀이는 아이들의 신체 발달뿐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도 키워준다는 것입니다. 아빠와의 놀이에서 이긴 아이들은 자기보다 센 사람을 이겼다는 성취감을 맛보며 이런 감정들이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엄마들은 규칙이 정해진 놀이를 즐겨하는 반면, 아빠들은 규칙이 없는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규칙 없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아 심신의 흥분이 정점에 달하는 경험을 하고 나면, 그 이후에도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들이 밖에서 노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죠. 그래서 아빠와의 신체놀이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어야 합니다. 동적인 흥분과 정적인 이완의 순환은 성장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경험인데요. 온몸의 근육을 총동원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경험이 뇌를 자극하고, 흥분을 억제하기 위해 자제력이 발달하는 과정을 통해 뇌는 차츰 균형을 잡아가고 감정조절능력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지능을 높이는 아빠의 목소리

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는 평소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보다 아이들의 감각을 더 많이 자극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엄마보다 아빠의 목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빠의 목소리는 아이 입장에서 굉장히 신선하죠. 일에 지친 아빠가 자신을 위해 책을 읽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 이유로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 더욱 집중력이 높아져 엄마가 읽어줄 때보다 효과가 큽니다. 또한, 아빠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각인돼 아이는 아빠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편안함, 유대감 등을 느끼게 됩니다. 아빠 육아의 효과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아이들의 신체발달, 감정발달, 거기에 정서적 발달까지. 우리 아이가 잘 자라기 바란다면, 아빠 육아는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 참고 : 삼성화재 다이렉트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