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노우 타이어, 꼭 교체해야 하는 걸까?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 꼭 교체해야 하는 걸까?

자차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겨울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계절입니다. 자동차도 기계이다보니 추위에 약할 수밖에 없고 눈길, 빙판길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계절인 만큼 차량 관리와 안전 운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차량 관리를 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타이어입니다. 눈길에 대비해 스노우 타이어로의 교체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스노우 타이어에 대한 것을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스노우 타이어, 윈터 타이어란 무엇인가?

스노우 타이어라고도 불리는 윈터 타이어는 무엇일까요? 윈터 타이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겨울철 눈길,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특수 타이어입니다. 미끄러짐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여름용 타이어나 사계절용 타이어에 비하면 훨씬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윈터 타이어의 고무는 영하 7도 이하로 내려가도 고무가 딱딱해지지 않아 접지력이 유지되는 타이어입니다. 접지력이란 노면을 움켜 쥐는 힘을 뜻하는데, 접지력이 좋을 수록 노면을 움켜 쥐는 힘이 좋아 미끄러운 길에서도 가속이 쉽고 제동거리는 줄어들며 코너링은 좋아집니다. 여름용 타이어나 사계절용 타이어는 영하 7도 아래로 내려가면 고무가 딱딱해져 접지력이 낮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더 미끄러지기 쉽고 제동거리가 늘어 사고 위험이 높죠. 따라서 겨울철이면 기온이 굉장히 낮아지는 강원도, 경기 북부 지역에서 주로 운전하시는 분들은 윈터 타이어로의 교체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터 타이어에도 종류가 있다

윈터 타이어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알파인 계열과 노르딕 계열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알파인 계열의 타이어는 어느 정도 고속 주행이 가능한 타이어입니다. 고무가 더 단단해 마모도가 낮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내구도가 높고 한계속도 지수도 높아 240~270km/h인 V, W 등급이 대부분입니다. 코너링도 나쁘지 않아 눈이 내려도 제설이 잘 되는 도심 지역에 어울리는 타이어입니다. 노르딕 계열의 타이어는 빙판길과 눈길에 한층 강화된 타이어입니다. 원래는 타이어에 스터드라는 금속징이 박혀있는 타이어를 말했는데, 도로를 파손시키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노르딕 계열 중 스터드가 없는 스터드리스 타이어만 사용 가능합니다. 우리가 보통 스노우 타이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 노르딕 계열의 타이어입니다. 알파인 계열과 비교해 고무가 무르기 때문에 내구성이 낮아 마모가 잘 되는 편입니다. 또한 고속주행에도 어울리지 않는 편이라 100km/h 중후반 정도가 한계속도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도로를 생각하면 100km/h 중후반의 속도도 충분히 고속이라 부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고속 주행을 하다보면 꿀렁거림이 있어 승차감에는 좋지 못합니다. 눈이 많이 내리고 쌓여 있는 산간지방에 더욱 적합한 타이어입니다. 따라서 겨울철 윈터 타이어로 교체할 때에는 주로 운전하는 곳이 도심인지, 산간인지를 고려해 알파인 계열과 노르딕 계열을 선택해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윈터 타이어, 꼭 사용해야 할까?

예전에 비해 겨울철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는 분들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굳이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꼭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야 할까요?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이 없으니 교체하는 것은 차주의 선택이지만,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면 꼭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겨울철 운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눈길이 아니라 빙판길입니다. 눈이 쌓여 있는 길 보다 눈이 살짝 녹았다가 언 빙판길이 사고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어느 타이어 회사에서 실험을 해 본 결과, 마른 노면에서 시속 50km로 주행하던 자동차가 완전히 멈춰 서는데 필요한 거리는 12m였습니다. 그리고 눈길에서는 48m, 빙판길에서는 무려 96m였죠. 눈길의 2배, 마른 노면의 8배입니다. 96m라는 거리가 감이 잘 안 오신다면 운동회 때마다 하던 100m 달리기를 생각해 보시면 쉽게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 거리가 있어야 빙판길에서는 완전히 멈춰 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면 이러한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고, 빙판길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제설이 잘 되는 도심이라고 해서 밤부터 새벽 사이에 생긴 빙판길을 피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은 필수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륜구동은 윈터 타이어가 필요 없을까?

항간에는 사륜구동 차량은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륜구동에 사계절용 타이어가 장착된 차량보다 전륜구동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더 접지력과 제동력이 좋습니다. 당연히 사륜구동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그보다 더 좋겠죠. 만약 후륜구동이라면 윈터 타이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아니,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눈길 안전 순위를 따져보자면 아래의 순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것을 보고 후륜구동은 무조건 안 좋다는 선입견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후륜구동 역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위의 순위는 겨울철 눈길에서의 안전성을 뜻하는 것이니 윈터 타이어만 장착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특히나 이번 겨울은 굉장히 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습니다. 눈 내리는 양이 많고 적고를 떠나 그만큼 빙판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죠. 그러니 지금까지는 겨울철에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올해 만큼은 안전을 위해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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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삼성화재 다이렉트 공식블로그